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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살인견은 市가 보호…사람 문 개는 안락사?

2022-06-07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난해 5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서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자기 개가 아니라고 주장했던 인근 사육장의 주인은 결국 구속됐는데요. <br> <br>사람을 숨지게 한 개는 지금도 시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다시 간다 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생전에 어머니가 쓰시던 머리핀과 외투. <br> <br>돌아가신지 1년이 넘었지만 아들은 유품을 정리할 수 없었습니다. <br> <br>[남양주 개물림 피해자 아들] <br>"개에 물려서 사망했다는 게 말이 안 되거든요. 가족이라고는 어머니 하나인데, 매일 그리워요." <br> <br>어머니는 지난해 5월 불법 사육장을 탈출한 개에 물려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. <br> <br>[남양주 개물림 피해자 아들] <br>"지나가는 개만 봐도 못 보겠어요. 응급실에 어머니가 피바다인 상태로 사망하신 모습이 다른 개를 보더라도 계속 생각나요." <br> <br>개 주인은 사고 1년 만인 지난달 24일에야 구속됐습니다. <br> <br>견주는 '본 적도 없는 개'라고 주장했지만, 수사 과정에서 개를 넘겨 준 지인과의 대화 녹음파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숨진 여성이 개에게 물렸던 현장입니다. 들개를 조심하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요. 여성을 문 개를 길렀던 불법 사육장은 사고 이후 철거돼 지금은 무성한 풀밭으로 변했습니다.<br> <br>문제의 개는 증거물이란 이유로 동물보호소에서 돌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남양주시가 이 개를 위해 보호소에 지급하는 세금만 매달 40만 원에 이릅니다. <br> <br>[남양주시청 관계자] <br>"개 더 잘 보호해라, 얼마나 불쌍하냐, 이런 전화도 여러 통 왔고, 아직도 안 죽였냐 화내는 전화도 여러 번 왔고 저희도 중간에서 힙듭니다." <br> <br>남양주 개물림 사고 두 달 뒤, 경북 문경시에서도 산책하던 모녀가 사냥개들에게 물려 중상을 입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 개들은 견주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던 중 모두 안락사됐습니다. <br> <br>[문경시청 관계자] <br>"작년에 (개) 주인이 원하셔서 다 안락사 시켰어요. 안락사는 소유주가 원할 경우 합니다." <br> <br>현행법상 동물은 물건으로 간주돼 소유주의 뜻에 따라 안락사를 결정한다는 겁니다. <br> <br>문제는 사람을 공격한 개의 처분 규정과 절차가 없다보니, 사람을 죽인 개는 살려두고 다치게 한 개는 안락사시키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는 겁니다. <br><br>최근 5년간 개에게 물려 이송된 사람은 1만 1천여 명. <br> <br>매년 2천 명이 넘습니다.<br> <br>정부는 지난 4월 반려동물의 공격성을 평가해 안락사를 결정하는 기질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현행법상 맹견 5종 말고도 사람을 물거나 시도지사가 공격성이 높다고 판단한 개는 기질평가 대상입니다. <br><br>하지만 빨라도 2년 뒤에나 시행되는 데다, 사람을 문 전력이 있거나 민원이 제기돼야 기질평가를 받게 돼 사후 약방문이란 지적도 제기됩니다. <br> <br>[권순호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반려동물학과 교수] <br>"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거죠. 이미 공격성이 드러나서 사람한테 피해를 준 다음에 하면 늦은 거죠." <br> <br>사후 대처가 아닌 예방 중심의 개물림 사고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남영주입니다.<br> <br>PD : 윤순용 권용석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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